"한번만 봐주세요" 법규위반 급증한 인천지역 오토바이 단속 현장
"한번만 봐주세요" 법규위반 급증한 인천지역 오토바이 단속 현장
  •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 입력   2021. 09. 28 오후 6: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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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이안종합상가사거리에서 합동단속반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오토바이를 단속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28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이안종합상가사거리에서 합동단속반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오토바이를 단속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오늘만 헬멧을 안 쓴 건데, 한 번만 봐주세요.”

28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더?7단지 앞. 안전모를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몰던 배달 기사 A씨(23)와 단속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A씨는 단속 경찰에게 억울하다며 사정한다. A씨는 “진짜 오늘만 쓰지 않은 건데, 운이 나빴다”며 연신 한숨을 쉰다. 경찰은 A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안전모 미착용 조항을 적용, 범칙금 2만원을 부과한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송도 인천스타트업파크 빌딩 앞에서는 경찰과 배달 기사 사이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빌딩 앞 인도로 자연스레 올라탄 B씨(28)가 경찰을 발견하고는 조형물 뒤로 잽싸게 몸을 숨긴다. 경찰은 경광봉을 아래위로 흔들며 나오라고 소리친다. B씨의 아슬아슬한 주행에 행인 3명이 놀라 피하기도한다. B씨는 “인도로 다니면 안 되는 줄 몰랐다”며 변명했지만, 4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했다.

이날 낮12시35분께 송도랜드마크아파트 사거리에서는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인도에 올라선 배달기사 C씨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항의하기도 한다.

인천시경찰청은 이날 송도 내 오토바이 주행이 잦은 3곳을 동시에 합동 단속해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 152건(캠코더 현장 단속 71건)을 적발했다. 안전모 미착용이 32건으로 가장 많고, 신호 위반 22건, 인도 주행 6건, 중앙선 침범 4건, 불법 구조변경 등 기타 16건 순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인천지역의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2만2천544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천810건보다 26.6% 늘어난 수치다.

경찰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늘면서 오토바이의 교통법규 위반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선 경찰서와 연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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