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성의 검은 그림자… 인천지역 ‘몸캠피싱 주의보’
낯선 여성의 검은 그림자… 인천지역 ‘몸캠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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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서 이른바 ‘몸캠피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최근 카카오톡에서 낯선 여성의 메시지를 받고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았다. 한창 대화가 무르익자 이 여성은 A씨에게 ‘나체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고민하던 A씨는 여성에게 자신의 나체사진을 보냈고, 여성은 ‘사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URL주소를 클릭해 휴대전화에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A씨가 링크를 누른 뒤 프로그램을 설치하자 이 여성은 A씨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을 캡처해 보낸 뒤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악성프로그램을 통해 A씨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이다. A씨는 50만원을 보낸 뒤 지난 2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인천 서구에 사는 B씨도 지난 12일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한 여성에게 같은 요구를 받았다. B씨 역시 링크를 설치한 뒤 휴대전화를 해킹당했고, 200만원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70만원을 보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

2019년 155건이던 인천지역 몸캠피싱 사건은 지난해 248건까지 늘어났다. 반면 검거 건수는 2019년 21건, 지난해 51건 등 5분의1 수준에 그친다. 이는 몸캠피싱 가해자들이 IP주소를 우회해 외국서버를 이용하거나 실제 외국에 거주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경찰은 몸캠피싱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환경설정’ 메뉴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의 설치를 차단하고, 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문자나 모바일 채팅 등을 통해 전달받은 URL을 설치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경찰 관계자는 “몸캠피싱을 당했다면 송금 요구에 응하지 말고 협박문자나 전화를 받는 즉시 채팅 화면을 캡처해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고를 한 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거나 악성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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