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소식 접한 道소상공인단체 “이 시국에?”
전기요금 인상 소식 접한 道소상공인단체 “이 시국에?”
  • 김경수 기자 2ks@kyeonggi.com
  • 입력   2021. 09. 23 오후 6: 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사진은 23일 수원시 장안동 한 다세대주택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김시범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10월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사진은 23일 수원시 장안동 한 다세대주택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김시범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23일 올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 주요 소상공인단체들은 일제히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2년째 계속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요금체계를 다시 개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먼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본부는 이번 4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중소기업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제조원가 대비 전기요금 비중이 15% 정도인 중소기업의 피해를 예상해서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중소기업은 더욱 폐업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면서 “정부는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등 별도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중소기업 CEO연합회는 코로나19로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만큼 어느 정도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는 전기를 비롯한 모든 공공요금에 대한 인상은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소상공인연합회는 버티고 버티다 결국 폐업을 결정한 뒤 스스로 생을 정리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 요금 인상은 소상공인을 두 번 죽이는 정책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도 시장상인연합회 또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동시에 돈을 빼앗아 가는 이상한 구조를 정부가 만들었다”며 “회원들과 충분한 의견을 거친 후에 정부 측에 우리의 강력한 행동과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수원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희망만은 잃지 않고 잘 버텨내고 있었다면서 치솟는 소비자물가에 전기요금까지 오르면 도산에 빠지는 기업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물가상승 우려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연료비 가격이 최근 급등해 전기요금을 올렸다. 이번 인상 발표로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료는 매달 최대 1천50원 오를 예정이다. 전기요금이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김경수ㆍ한수진기자

 


관련기사
전기료 인상에…‘고공행진’ 소비자물가 또 다시 비상 8년 만에 전기료가 인상됨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온 소비자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정부와 한국전력은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 분기(-3원)보다 3.0원 오른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매달 최대 1천50원씩 오르게 된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문제는 올해 소비자물가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데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기료 인상... 다세대주택 전기계량기 [포토뉴스]

댓글 운영기준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