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의 작은 공간, 문화예술 옷 입고 문화거점으로 재탄생
폐허의 작은 공간, 문화예술 옷 입고 문화거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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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안산시 상록구에 문을 연 비움 공공예술창작소
지난 2019년 안산시 상록구에 문을 연 비움 공공예술창작소

안산시 상록구 동막골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넓은 정원에 새하얀 건물이 등장한다.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비움 공공예술창작소’다. 이곳엔 늘 예술인들의 웃음소리와 음악, 주민들의 왁자지껄한 수다가 이어진다. <가야금 국악공연>, <동막골 봄바람 콘서트>, <전통 수제가죽공예 체험> 등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22년 전 카페 등으로 지어졌던 이 건물은 여러 사정 때문에 운영이 중단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빈 공간으로 덩그러니 남았다가 2019년 경기도의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으로 예술창작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비움을 운영하는 김용수 한국예총 안산시지부 회장은 “창작소로 탈바꿈 하면서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어린이 프로그램 등 이 곳에서 안산시민들과 나누고 교류하고 싶은 활동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안산 '비움 공공예술창작소'에서 진행된 가죽공예 체험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안산 '비움 공공예술창작소'에서 진행된 가죽공예 체험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도내 지역 곳곳에서 활용도를 찾지 못했던 작은 공간들이 문화 예술의 옷을 입고 문화 거점으로 태어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19년부터 지자체의 유휴공간을 새로 꾸며 문화 예술, 주민 커뮤니티가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 비움 공공예술창작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수원, 군포, 안성, 포천, 고양, 평택 등 20곳의 지역에 쉬고 있는 작은 공간을 생활문화형 공간과 전문예술형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방치됐던 공간에 문화예술을 꽃피우니 마을 분위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안산 비움에는 이달 말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10~12월에는 대중과 함께하는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작가가 입주해 작업하며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도 한다.

의정부시는 한국도자재단과 함께 시 육아지원센터로 사용됐던 곳을 ‘청년 도예 공방’으로 바꾸고 있다. 오는 10월4일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도예가에게 도자기 빚는 법 등 다양한 도예 체험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쓰도록 할 예정이다.

3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낡아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의 정미소는 오는 10월 ‘세월 커뮤니티센터’라는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이 곳에서는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공방을 운영하며 문화ㆍ예술을 꽃피울 예정이다.

김용수 한국예총 안산시지부 회장은 “경기도 내 사용되지 않고 비어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확장시킨다면 예술인들에게는 예술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 지역 주민들에겐 쉼과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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