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으로 그린 현대인의 초상화’…민현주 작가 개인전 개최
‘원으로 그린 현대인의 초상화’…민현주 작가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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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주 作 Circle,Mixed media on canvas,324.4×130.3,2021

화폭을 가득 채운 작은 원, 노끈으로 그려진 원들은 일정한 크기로 나열돼 하얀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작은 원부터 큰 원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모양은 같은 듯 다르다. 가까이서 보면 원밖에 보이지 않지만 멀리서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을 나타냈다. 오는 9월1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아트눈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민현주 작가의 개인전이다.

민현주 작가의 작품 ‘Circle’은 노끈을 이용한 작은 원들이 캔버스 위에 가득 차있다. 캔버스 위에는 원뿐만 아니라 은은한 풍경이 실루엣처럼 깔렸다. 하지만 민 작가는 이런 풍경을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노끈으로 원을 만들고 그 위에 물감을 두껍게 덧칠해 도시적이고 현실적인 풍경을 감춘다. 민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욕심을 버린다고 말한다. 그는 “원을 만드는 반복적인 행위로 욕심을 버리고 비워내게 한다. 비우는 것은 채움과 같다”며 “캔버스 위에 반복적인 원을 그리며 채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채우는 것은 비우는 것과 같다. 많이 비울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현주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그림을 통해 다른 세계를 만들고 넘나들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그림의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며 그림을 통해 만족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 역시 무언가 새로운 세계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며 인고의 흔적과 원을 쌓아올리고 감추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아갈 수 있다.

민현주 작가는 “서로의 모습은 다르지만 의미를 같은 원을 반복하면서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며 “모호해 보이지만 원을 그려가는 모습은 현대인의 초상화와도 같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채워지지만 동시에 비워지는 원들을 보며 삶의 진실을 찾아갈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화요일과 금요일은 휴관이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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