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삶, 아직도 주저하시나요?” 경기도내 부는 친환경 바람
“녹색의 삶, 아직도 주저하시나요?” 경기도내 부는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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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성남시 폐기물종합처리장내 작업장에서 예술가들이 버려졌던 장롱, 식탁, 의자 등 폐가구를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이곳에서 재탄생 된 가구들은 지역 취약계층에게 기부된다.  김시범기자
지난 25일 오후 성남시 폐기물종합처리장내 작업장에서 예술가들이 버려졌던 장롱, 식탁, 의자 등 폐가구를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이곳에서 재탄생 된 가구들은 지역 취약계층에게 기부된다. 김시범기자

“녹색의 삶, 아직도 주저하시나요?”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성남시 수정구 소재 성남 폐기물종합처리장. 좁은 작업 공간에선 15명의 예술인이 ‘새활용’ 작업에 한창이었다. 버려졌던 식탁, 의자, 침대 프레임 등에 페인트를 덧칠하고, 사용 가능한 목재를 재조립했다. 존재 가치를 잃어 버려졌던 폐가구들은 이 곳에서 예술인들 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

성남시가 폐가구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켜 사회 취약계층에게 기부하는 ‘다시 프로젝트’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대형 폐기물 배출 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기업 ‘㈜같다’와 아트 문화 플랫폼 ‘데칼협동조합’의 예술인 15명의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폐가구에 예술과 사회적 가치를 입혀 새 가구로 만들고 취약계층에게 기부한다. 이날도 칙칙하고 흠집 투성이던 의자와 침대 프레임은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민트색의 북유럽 스타일 서랍장으로 재탄생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친환경 삶을 실현하고 인식개선을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당장 쓰레기가 눈에 띌 만큼 줄진 않겠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면 큰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녹색의 삶’ 바람이 불고 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버려진 물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이나 일상생활 속 탄소 중립을 위한 행동에 지자체와 기업체, 시민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구촌 곳곳이 이상 기후로 신음하면서 녹색의 삶을 더이상 주저할 수 없다는 자각에서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곳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업사이클 예술공간으로 문을 연 뒤 버려지는 물품에 예술과 사회적 가치를 입혀 작품으로 선보인다.

포천시는 최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펫의류, 펫타올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을 개발했다. 업사이클 브랜드 ‘리코(RechoㆍRecycle+Echo의 합성어)를 정식으로 특허청에 등록하고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선다.

부천의 산제로상점은 환경문제를 의식한 학부모와 아이들이 지역과 환경운동을 결합해 운영 중이다. 고체치약, 나무칫솔, 스텐빨대, 천연 루파 수세미 등 지구를 되살리는 제품을 판매한다. 가정에서 용기를 가져오면 세제만 따로 구입하게 해 무분별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에서는 탄소중립 생활을 위한 자발적 활동 모임 ‘청개구리와 에코 친구들’이 발족했다. 지난 6월 24일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 <기후위기 시대, 기후시민 되기>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 중 일부가 강좌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구와 함께하는 시민행동 실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에코 활동과 관련된 사례 등을 수집하고 다음 달 3일 줌으로 첫 회의를 진행한 후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이 실천할 활동 방안은 무엇일까. 장바구니 사용하기, 콘센트 뽑아놓기, 머그컵 쓰기, 식당에서 주문하고 남은 음식 포장해오기, 운동할 때 길거리나 하천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등 의외로 간단했다.

‘청개구리와 에코 친구들’의 고진선 간사(40)는 “작은 실천이지만 모이면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 생각한다”며 “특별하진 않지만, 일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명씩 실행한다면 미래 세대,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자연ㆍ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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