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복·김상구·김재홍 ‘판화와 회화의 조응’展
강행복·김상구·김재홍 ‘판화와 회화의 조응’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8일 오후 1시께 해움미술관에서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 이선영 평론가, 강행복 작가, 김상구 작가, 김재홍 작가(왼쪽부터)1
지난 28일 오후 1시께 해움미술관에서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 이선영 평론가, 강행복 작가, 김상구 작가, 김재홍 작가(왼쪽부터)1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이 만나 다른 듯 같은 조화를 가져왔다. 강행복ㆍ김상구ㆍ김재홍 세 작가가 만나 이뤄낸 합이다.

수원 해움미술관은 오는 9월30일까지 진행하는 <판화와 회화의 조응> 전시 관련,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판화를 주로 해온 강행복ㆍ김상구 작가와 회화 작업을 해온 김재홍 작가가 만나 공통점을 찾아냄으로써 시작됐다. 세 작가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해 공통점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작품을 깊게 살펴보면 두 장르 모두 그림을 그리고 새기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o 880 70x100cm 한지에 목판화 2004
no 880 70x100cm 한지에 목판화 2004

지난 28일 열린 작가와의 대화에서 김상구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판화를 단순히 파고 찍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판화의 기본이 되는 건 그림을 그리는 회화이고, 외국에선 잘 나온 판화 작업을 본 후 스케치를 먼저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세 부분으로 나눠 구분돼 있지만 어쩐지 비슷한 것 같은 이들 작품으로 인해 마치 한 공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은 작품을 그리고 새겨넣는 과정에서 작업의 경계를 무너뜨린다는 특징을 갖는다. 목판화 작업을 해온 강행복ㆍ김상구 작가는 나무판에 조각도로 힘차게 그리고 섬세하게 새겨 넣는다. 상처이자 하나의 무늬를 그리는 것이다. 김재홍 작가는 벗겨지는 피부를 그리면서 사라지지 않는 원초적인 흔적을 표현한다.

김상구 No 1256  63x94cm 목판화 2020년
김상구 No 1256 63x94cm 목판화 2020년

이들은 각각 표현하는 대상과 배경 등은 다르지만 그리고 새기는 것을 통해 서로 조화를 만들어간다. 또 각자 세계가 뚜렷한 만큼 작품에 같은 듯 다른 개성을 담아냈다. 김재홍 작가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이 여러 번 크게 바뀌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한 작품들은 사람과 사람 간의 이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해균 해움미술관 관장은 “강행복, 김상구 작가의 작품은 서정시를 보는 것처럼 아름답고 김재홍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다”며 “세 작가의 작품 장르와 개성이 다르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하나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댓글 운영기준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