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저장강박증에 집안부터 주차장ㆍ복도까지 쓰레기 5t 모은 홀몸어르신 지원
안양시 저장강박증에 집안부터 주차장ㆍ복도까지 쓰레기 5t 모은 홀몸어르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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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6동 빌라 청소복지

집안부터 주차장ㆍ복도까지 폐기물 5t을 모은 홀몸어르신이 발견돼 안양시가 긴급 청소에 나섰다. 이 어르신은 저장강박증에 걸려 주변 고물과 폐지 등을 모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저장강박증은 어떤 물건이든지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쌓아두기만 하고, 처분하지 못하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안양시는 지난 14일 만안구 안양6동 한 주택에 청소기동반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청소기동반은 저장강박 가정을 발굴해 집안 정리정돈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청소복지서비스’다.

이날 청소기동반이 찾은 70대 A씨의 집은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쓰레기는 집안을 넘어 주차장, 건물 밖까지 침범했다. 악취는 물론 주변 미관 저해 등으로 민원도 제기됐다.

▲ 안양6동 빌라 청소복지(21. 1.14)-1
안양6동 빌라 청소복지

이에 공무원과 청소기동반원 25명이 나서 3시간 동안 폐기물 5t을 집게차 등으로 끄집어냈다. 집 밖에서 수거한 폐기물 무게만 3.5t이다. 분류작업을 통해 일부는 고물상, 나머지는 청소차에 실려 박달생활폐기물 처리장으로 각각 보내졌다.

A씨는 지난 2004년부터 고물과 폐지 수집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확인된 쓰레기는 1년 동안 모았고, 자신은 노상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의 저장강박증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A씨 가족들을 통해 폐기물 적치 금지에 대한 서약을 받았다. 최병일 시의회 부의장과 이영철 만안구청 등이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저장강박증 의심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두 9차례 청소복지를 벌였다. 그동안 수거한 양만 25t에 이른다.

안양=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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