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2. 수원시립공연단
[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2. 수원시립공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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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공연단 수석 배우 이경
수원시립공연단 수석 배우 이경

15일 오후 2시께 찾은 수원시립공연단 연습실. 관객에게 선사할 다음 공연을 위해 밤낮없이 연습에 매진하는 배우들이 가득했던 이전 모습과 달리 연습실은 텅 비어 있었다.

지난해 예술단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정기공연 두 편이 비대면 전환되고 한 편은 전면 취소됐다. 연초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단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정해진 인원들만 일정에 맞춰 연습실을 방문해 개인 연습을 하고 있다.

올해 공연도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작품보다는 많은 플롯으로 나뉘어 적은 인원으로 무대를 꾸려나가는 작품 위주로 기획할 수밖에 없으리란 예상이다.

“전례 없는 사태로 누구보다 아쉬운 한 해를 보냈지만, 단원들과 스태프 모두 시민들과 소통을 주고받으려 노력 중입니다.” 이경 수원시립공연단 수석단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빚어낸 문화 갈증을 회상하며 올해 공공 예술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지난해 정기공연을 단 한 차례도 관객과 함께하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공공 공연단의 역할 수행을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천천히 가고 있을 뿐 쉬지 않고 있다. 누군가는 무대를 지켜야 한다”며 “연기를 통해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며 더욱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배우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공연단은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연극 형태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대상 작품으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비롯해 고전 시가와 근ㆍ현대 작품 등 다양한 장르 작품이 거론되고 있다. 각 작품을 개별로 연기할지, 자연스레 이어지는 연속극 형태로 진행할 지까지 의논하고 있어 올해도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그리고 있다.

▲ 비대면으로 진행된 공연 '그여자의 소설'
비대면으로 진행된 공연 '사랑을 주세요'

지난해 단원들의 가장 큰 애로는 연습과 공연을 할 때 항상 마스크 착용을 해야 했던 점과 관객이 없는 빈자리를 보는 것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연습할 때 대사를 전달하는 배우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표정을 볼 수 없어 그에 맞는 연기와 반응을 이어나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공연이 무관중으로 진행될 때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파악할 수 없어 연기 진행, 속도, 수위 조절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예술을 이어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배우와 관객 간 꾸준한 소통과 관심을 지목했다.

이경 단원은 “배우에게 공연 관련 대중과의 소통은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라며 “올 한해도 예술을 이어나가는 공연단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비어있는 수원시립예술단의 무대
비어있는 수원시립공연단의 무대

권재민ㆍ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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