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 ‘산山 내川 들野’ 나들이] 남양주_물의정원, 운길산, 수종사
[아름다운 강산 ‘산山 내川 들野’ 나들이] 남양주_물의정원, 운길산, 수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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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명소 ‘물의정원’… 봄엔 양귀비 꽃물결 장관
완만한 산세 운길산, 팔당댐·한강 풍광에 감탄 절로
산신각에서 바라 본 수종사와 두물머리 전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물의정원’ 강가의 일출조망 명소… 차가운 강바람 마시며 한적한 물위를 걷다

2012년에 조성한 ‘물의정원’은 봄날의 양귀비 꽃밭이 사람들의 발길를 끈다. 한 편 이 강변의 새벽안개는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 들인다. ‘헤르만 헤세’의 시 ‘안개속에서’의 장면 그대로다. ‘짙은 안개속에서는 하나의 나무와 하나의 바위가 서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고독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안개가 걷히고 나면 나무와 바위가 서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 ‘해맞이의 명소’이기도 한 ‘물의정원’, 새벽의 짙은 물안개속에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 순간 안개가 걷치고 강 건너 산 능선위로 찬란한 아침해가 떠 올랐을 때의 황홀함은 감동! 감동! 그대로였다. 강렬했던 아침 햇살은 흐드러지게 피어난 양귀비 꽃밭 위로 내려 환하게 비췄다. ‘물의정원’ 양귀비 꽃밭의 일출, 아! 강렬한 햇빛과 아름다운 양귀비꽃. 양귀비의 꽃말은 ‘망각’과 ‘위안’이다. ‘물의정원’은 중앙선 전철 운길산역에 내리면 500m, 지척의 거리에 있다. 지금은 한 겨울, 봄날의 양귀비꽃과 무리지어 피어나는 가을의 노랑 코스모스는 볼 수 없지만 차가운 강바람을 마시며 한적한 강물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눈이라도 내려 쌓이는 날이라면 더 더욱 좋겠다.
 

계단 너머 위치한 지장전이 자연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윽함이 감도는 명산 운길산… 가벼운 산행코스의 대명사 운길산역이 나들목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두물머리 북서쪽에 위치한 운길산은 교통이 편리한데다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하다. 자가용으로 가는 편이 편하기도 하겠지만, 대중교통편이라면 중앙선 전철로 운길산역까지 가는 것이 상책이다. 즉 운길산역을 운길산 산행의 나들목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운길산역에서 운길산 속의 수종사(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433번길 186)까지는 택시요금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거리다.

운길산 등정은 수종사에서 출발하면 된다. 정상까지는 800m의 거리다. 건각이라면 예봉산(683m)까지 종주, 하산길을 팔당역으로 잡는 것도 기억에 새겨둘만한 산행이 되겠다. 종주구간에서 조망하는 팔당댐의 절경과 한강의 풍광, 그리고 팔당호를 호위하듯, 동쪽과 서쪽을 맡아 솟아 있는 광주의 정암산과 하남의 검단산, 그 자연의 조화로움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길 수도 있겠다.
 

수종사의 석불입상이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방 제일의 풍경 수종사… 차 한잔의 행복, 다실 ‘삼정헌’

문화재청은 2014년 3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위치한 운길산 수종사 일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9호로 지정하였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머리를 맞대는 이 일대의 풍광을 우리나라 강풍경의 제일경으로 찬사를 보냈는데, 지금은 국가에서도 이 지역을 자연경관가치가 높은 곳으로 공식적인 인증을 하게 된 것이다. 운길산 수종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조망지점으로 확인을 해 준 셈이다.

수종사를 들어가는 길에 자리한 일주문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조선의 임금 세조가 1458년 지병치료를 위해 금강산을 다녀오던 길에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야심한 밤에 세조의 귓가에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왔다. 날이 밝자마자 세조는 종소리가 들려 온 토굴을 찾아 나섰다. 토굴속에는 열여덟 개의 나한상이 있었고 바위틈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바로 지난 밤 귓가에 들리던 종소리와 같은 소리였던 것이다. 곧바로 세조는 이 곳에다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水鐘寺)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것이다.

조선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서거정(徐居正ㆍ1420~1488)은 수종사를 ‘동방제일의 풍경을 지닌 사찰’로 칭송했다. 운길산 끝자락 한강변에서 태어 난 정약용(丁若鏞)은 수종사에서 보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이라며 다선(茶仙)으로 이름 높았던 초의선사(1786~1866)와 천하절경, 한강의 풍광을 바라보며 찻잔을 나누기도 했다. 수종사는 불교의 차문화를 잇는 사찰로, 경내의 다실 삼정헌(三鼎軒)에서는 수종사를 찾아 온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한다. 글=우촌 박재곤

사진=윤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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