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 경제성 부족으로 백지화 우려
인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 경제성 부족으로 백지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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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추진하는 서북부 복합환승센터가 경제성 부족으로 백지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시와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2001년부터 서북부 지역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검암역 주변에 사실상 인천의 제2시외버스 터미널인 서북부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터미널 부지와 주변 지역 79만3천253㎡에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약 2천516억원이며 도시공사는 2022년 복합환승센터 사업자 공모를 해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지난 2017년에 추진한 검암 복합환승센터 타당성 조사 용역을 1년여만에 중단한 상태다.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순현재가치(NPV)가 기준치인 ‘0’ 이하로 나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NPV는 처음 투자할 때부터 사업이 끝날 때까지 연도별 순편익의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며, 0보다 낮으면 경제성이 없다고 본다.

이 조사에서는 서북부 복합환승센터가 생기면 앞으로 20년간 최대 1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마다 약 5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경제성 부족 원인은 복합환승센터 내 버스터미널 건립비용 문제와 비수익 시설 운영에 따른 영업 적자 등이 꼽힌다.

특히 서북부 복합환승센터는 사업성이 없으면 민간 투자사업이 불가능하다. 최근 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투자 여부 등을 문의했지만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다.

뒤늦게 시는 도시공사와 함께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화 방안을 마련에 나선 상태다. 도시공사는 민간업체가 복합환승센터 조성에 참여하면 터미널 인접 부지에 대해 공동 개발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환승센터 시설 중 비수익 시설을 제외하고 수익시설만 운영하는 것을 허용해 사업 적자폭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남동구에 있는 인천종합버스터미널과 같이 터미널 운영은 인천교통공사가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직 관련 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정확한 경제성 분석은 용역이 끝난 이후에야 알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검암역세권 내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하면 관련 용역도 다시 재개해 볼 계획”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시공사와 논의 중”이라며 “서북부 복합환승센터를 예정대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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