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② 아빠 육아 달인이 말한다
[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② 아빠 육아 달인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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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의 적극적인 육아… 웃음꽃 피는 가정 만든다
아빠 육아의 달인 에이든·최대한씨
일과 가정의 균형 위해 꾸준히 노력
함께 시간 보내며 아이와 소통 집중
아빠 육아 활성화 위한 시스템 필요
부모별 역할 이분화 인식개선 돼야

공동육아와 돌봄은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돌봄과 육아의 중요성도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아빠는 돈 버는 사람, 엄마는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으로 이분화시키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관계 실현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때문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성평등, 공동육아 문화확산을 위한 ‘하하하’ 캠페인으로 공동육아, 돌봄을 이슈화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경기도 라떼파파 도민 모델을 공모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아빠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총 2천885명이 공모에 참여해 그 중 2명이 최종 선정됐다. 라떼파파를 자부하며 도전한 아빠들의 메시지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빠들의 적극적인 육아가 아이들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되고 가정을 웃게 한다는 것이다.

■ 아이들과 함께할수록 행복도 커져

에이든씨(37세ㆍ김포)는 9살, 7살 두 아들을 둔 아빠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프리랜서인 아내와 함께 자연스럽게 공동육아를 하고 있다. 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났던 탓에 늘 소통이 어려웠던 그는 자녀에게 친구 같고 소통이 잘 되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에서 생활한 문화적인 영향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다. 에이든씨는 “요리 솜씨도 내가 더 좋은 편이라 음식 준비를 내가 하고, 아내는 뒷정리를 주로 한다”며 “아이들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집안일에 아내와 분담을 해놓는 편”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육아와는 달랐다. 집에서 일하면서도 일과 자녀와 놀아주는 시간을 배분해 놓는다. 유치원 운영위원회 활동, 학교 행사 등 거의 엄마들이 도맡아 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육아하는 엄마들과도 친해져 모임도 자연스럽게 가지면서 주변에 에이든씨의 영향을 받은 아빠들도 늘었다. 그는 최근엔 두 아들과 함께 남자 셋이 떠나는 여행을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엄마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을 떠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엄마에게는 쉴 여유를 주고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다”며 “엄마가 없다 보니 아이들이 역할을 스스로 찾아서 해내고 성장하는 것 같다. 이러한 추억들이 쌓여 아이들의 삶에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대한씨(36세ㆍ성남)는 세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6ㆍ5ㆍ1세의 자녀를 둔 그는 6년 전 첫째 딸을 놓자마자 아내의 달라진 삶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아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차 보였다. 새벽 5시 반에 출근해 이르면 오후 4~5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이었으나, 집에 있는 동안에는 가정과 육아에 집중하려 했다. 새벽에 수유할 때면 최 씨도 같이 아내를 도왔고, 친구를 만나는 시간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자녀의 식사 챙기기와 목욕은 최 씨의 담당이다. 최 씨는 “몸은 고단하지만 퇴근하고 문을 열 때 ‘아빠’하고 뛰어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아빠들의 공통점은 모두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는 거다. 또 자신들의 아빠와 소통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았으나, 아이들에겐 소통하는 아빠가 되려 노력하고 있었다.

최대한씨는 “아이마다 특성이 다 달라, 내 아이와 잘 놀아주려면 내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를 먼저 찾아야 한다”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보듬어주다 보면, 내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그게 아이와 잘 놀아주는 첫 번째 비법”이라고 말했다.

 

■ 아빠육아, 아직은 여건 개선 필요… 하하하 캠페인 전국 확산 기대

‘아빠 육아’ 바람에도 아직 육아는 오롯이 ‘엄마 몫’인 가정이 상당수다. 인식은 변하고 있지만, 아빠가 아이를 돌보고 일할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은 탓도 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아빠들이 말하는 육아 경험과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2019년 1차 저출산 인식조사’를 보면,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점은 양육에 관한 지식ㆍ경험 부족(24.4%)이었으며, 경제적 어려움(24.1%), 잦은 야근 및 휴가사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양육시간 부족(1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명 중 1명(50.8%) 이 근무환경 때문에 일ㆍ생활균형이 어려워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아빠들의 절반 이상은 ‘직업적 성취(승진)에 부정적일 수 있어도 적게 일하고 양육에 더 집중하고 싶다’(54.2%)고 답변했다.

아빠들의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간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육아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남성 근로자가 100일 이상의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앞서 살펴본 ‘육아 달인’ 아빠들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애쓰며 시간을 분배하는 데 큰 노력을 들이고 있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관계자는 “하하하 캠페인을 통해 성평등 문화와 공동육아 인식이 전국적으로도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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