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폐원인데 ‘쉬쉬’하던 광주 요양병원…부랴부랴 보호자에 공지
한 달 뒤 폐원인데 ‘쉬쉬’하던 광주 요양병원…부랴부랴 보호자에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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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에 문을 닫게 된 광주 참우리요양병원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폐원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다가(경기일보 16일자 인터넷판) 본보 보도 후 부랴부랴 뒤늦은 공지에 나섰다.

하지만 입원 중인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기한은 단 3주밖에 없어 지역 내 ‘요양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광주 참우리요양병원과 보호자 등에 따르면 병원은 이날 오전 모든 보호자 등에게 폐원 예정을 알리는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이 문자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속적인 환자 수 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심 끝에 11월15일자로 병원 폐업이 결정됐음을 알려 드린다”며 “원내 재원 중인 모든 환우분들께서는 11월10일까지 퇴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호자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참우리요양병원 측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한 데 대해 “환자 및 보호자분들께 염려와 불편감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남은 재원기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변함없이 케어에 전념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당초 폐원 소식을 다음주 월요일(19일)에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언론 보도 후 보호자들의 문의가 쏟아지면서 2일가량 앞당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모든 환자가 퇴원해야 하는 11월10일까지는 24일의 여유밖에 없다. 이에 대해 참우리요양병원 관계자는 “보호자들에게 입원 가능한 여타 병원을 책임지고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병원은 폐원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공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더욱이 환자를 옮길 장소로 인근에 위치한 SRC재활병원 등이 논의되던 상황에서 SRC재활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구상마저 무산됐다. 광주 SRC재활병원에선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연우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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