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5건)

태양의 피라미드에서 내려와 나무 한 그루 없는 죽은 자의 길을 따라 달의 피라미드로 향한다. 죽은 자의 길은 테오티우아칸의 중심이고 케찰파팔로틀 신전에서부터 태양의 피라미드를 거쳐 달의 피라미드까지 이어지며 유적의 전면은 모두 이 길을 향한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도로는 폭 40∼100m에 길이가 5.5㎞나 되나 현재 2.5km 정도 개방하고 있다.이 길은 신에게 바칠 인간 제물을 운반했고 길옆에는 지배자의 분묘가 있었다고 하나 아직 고고학적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아 알 수 없다. 재규어 신전 벽면에는 당시 숭배했던 재규어 벽화도 눈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10-20 09:56

다음으로 ‘죽은 자의 길’(La Calle de los Muertos)을 따라 유적지 중심인 태양의 피라미드로 간다. 중남미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 피라미드는 한 변의 길이가 220x230m나 되고 높이도 66m나 된다. 쌓는 데에는 붉은 화산암을 포함해 76만5천㎥의 건설 재료가 사용됐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앙에 있는 248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피라미드 꼭대기를 향해 가파른 돌계단을 원숭이처럼 기어오른다. 멀리서 바라볼 땐 쉽게 오를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들바람도 세차게 불어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10-13 18:43

테오티우아칸 유적지 입구에 서면 ‘태양의 피라미드’(Pyramid of the Sun)가 어서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드론을 띄우지 않고서는 유적지를 한 번에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을 정도라 규모에 압도당한다.하루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지만 오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4시간 정도 머물 수 있다.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둘러볼 곳이 많고 규모도 커 중요 유적 5곳 정도 탐방하고 시간이 남으면 박물관을 둘러보는 일정이다.먼저 유적지에서 세 번째로 큰 ‘깃털 달린 뱀의 피라미드’(Feathered Serpent Pyramid)라는 별칭을 가진 케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10-06 15:48

피라미드라면 이집트를 연상하지만 멕시코에도 문명과 축조 시기가 다른 피라미드가 여러 지역에 분포한다. 오늘은 해발 2천300m 고지에 있는 ‘신들의 고향’ 또는 ‘죽은 자가 신이 되는 도시’인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을 찾아간다. 이 유적은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로 유명하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미스터리에 쌓여 있지만 멕시코에서는 가장 오래된 유적지다.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BC 1세기경이지만 밀집해 정착한 시기는 AD 1~7세기다.이곳에 터를 잡은 고대인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신의 대변자인 제사장이 믿음을 앞세워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09-29 19:22

아스텍 시대에는 태양신의 생명력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제물로 공양하던 태양숭배 신앙이었지만 누에바 에스파냐 시대에는 침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매일매일 여러분을 위해 피를 대신 흘려주기 때문에 태양은 절대 사그라지지 않는다”라는 말로 가톨릭으로의 개종을 독려했다.식민 초기 원주민들은 개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생각만큼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성모 마리아가 후안 디에고에게 발현한 후 빠른 속도로 개종이 이루어져 태양에 영원한 생명력을 공급하기 위한 명분의 인신 공양은 사라졌다. 그 후 도시에는 교회가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09-15 10:37

옛 성당을 둘러보고 체육관처럼 원형으로 신축한 대성당으로 간다. 성당의 규모는 상상했던 것보다 크다. 이곳을 찾는 순례자를 고려해 크기가 정해졌다고 한다. 1만명이 동시에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규모지만 천장을 바치는 기둥이 없는 건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대성당에는 과달루페 성모 그림과 기적의 망토를 보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특히 망토가 보관된 곳에서는 한 사람이 오랫동안 그 앞에 서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빙워크를 설치해 놓고 누구나 지나면서 봐야만 한다. 한번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순례자는 돌아가서 다시 무빙워크에 올라야 하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09-08 14:47

심하게 기울어진 옛 교회는 1974년에 보수 공사를 시작해 1976년에 완공했으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자 잠시 폐쇄됐다. 1979년 멕시코 고고학 및 역사연구소(INAH)에서 기단과 벽체를 강화하는 복구 계획을 세워 복원 기간을 길게 잡고 안전하게 공사를 마친 후 2000년에야 문을 다시 열 수 있었다.옛 교회는 지난 세월의 무수한 자연 재앙의 고난과 시련을 간직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순례자에게 신앙적으로 여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지의 상징성과 콜로니얼 시대 중세 교회 건축물을 이해하기에는 종교를 떠나 충분한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09-01 16:00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생전에 과달루페 성지를 다섯 번이나 방문했고 2002년에는 후안 디에고를 성인품에 올렸다. 대성당 광장에 도착해 십자가 형상의 조형물을 통해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기적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본다.성지에는 크고 작은 성당 일곱 곳이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곳곳에 세워졌고 성모 발현 모습을 재현한 성상은 테페익 언덕에 조성돼 있다. 하지만 성지의 중심은 광장 앞 기울어진 ‘그리스도 왕 속죄 교회’(Templo Expiatorio a Critro Rey)다.교회 건축은 누에바 에스파냐 건축가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08-25 18:55

멕시코에는 두 곳의 상징적인 가톨릭교회가 있다. 첫 번째는 멕시코 대성당이고 두 번째는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이곳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개종한 원주민 후안 디에고(Juan Diego)에게 나타난 기적을 기리고자 1709년에 세웠다.멕시코 대성당은 아스테카 제국의 왕궁과 신전을 파괴하고 누에바 에스파냐를 건설할 때 가톨릭을 전파하기 위해 테노치티틀란 터전에 세운 상징적인 식민지 교회였다. 그러나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가톨릭이 전파된 지 10년 후 ‘후안 디에고’ 에게 발현한 성모가 전한 메시지에 따라 세운 교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08-18 19:14

며칠 동안 잠이 부족해 피곤하다. 호텔은 힐튼 체인으로 수준급에 속하지만 서비스와 아침 식사는 그저 그렇다. 하지만 호텔 위치가 소칼로 광장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며, 특히 누에바 에스파냐 때 지은 콜로니얼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어진 만큼 중세의 중후한 멋이 있고 건축적으로도 아름답다.식사를 마치고 과달루페 성모 발현 성지로 가는 방법을 알아본다. 광장 옆 소칼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대성당(Basilica de Santa Maria de Guadalupe)으로 간다. 치안 유지 때문인지 멕시코시티에는 길거리와 지

문화 | 박태수 수필가 | 2021-08-11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