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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탈’, ‘누락’은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고 숨기고 싶은 것들이다. 사회에선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가도 혼자 있을 때는 한 없이 작아질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모습을 숨기려 한다. 사회는 남들 눈에 멋지고 성공한 부분만 주목하기 때문이다.누락되고 유실된 것을 주목하고 조명하는 작가가 있다. 내달 18일까지 협업공간 한치각에서 개인전 을 진행하는 김윤아 작가다.김윤아 작가는 버려진 패브릭을 이용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김 작가는 관객들에게 “나는 이런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7-27 17:29

‘씨줄과 날줄’, ‘교감과 합’, ‘콜라주’, ‘정성’. 한지를 다루는 박성자 작가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다.작은 한지를 한 장 한 장 엮어 만들어낸 그의 작품들은 커다랗다 못해 알 수 없는 웅장함을 가지고 온다. 한지에 묻어난 손때는 그가 얼마나 작품에 정성을 쏟아냈는지 가늠하게 한다.박성자 작가는 한지로 씨줄과 날줄을 엮어 기존의 회화 작품과 콜라주 하는 작업을 한다. 회화 작품이 주는 색채와 한지로 만들어낸 정교함은 시각적으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하지만 박 작가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7-12 10:40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입맛에 맞추는 작가가 아닌 진정한 예술인이 되고 싶습니다.”지난 9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작업실에서 만난 조영순 유화 작가는 오는 10월 진행될 제10회 개인전에서 선보일 신작 작업에 한창이었다.조영순 작가의 작품은 유화지만 강렬하고 거침이 없다. 보통 유화라고 하면 풍경화, 인물화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그는 큰 캔버스를 주로 활용해 거침없는 붓질로 자신만의 에너지를 담아낸다. 조 작가는 “추상양식과 자연양식이 한 공간 안에서 공존하며 신표현주의 기법을 담아낸 작품”이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7-11 15:01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익명 채팅방에서 오가는 대화와 그 대화를 보고 알 수 없는 춤을 추는 사람들의 영상, 영상 주변에 놓인 다양한 질감과 모양의 북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오는 9월22일까지 진행되는 에 참여한 요한한 작가가 선보인 작품 ‘매개체’다.요한한 작가는 “코로나19로 개인전과 그룹전 등 많은 전시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며 “혼자 작업하는 예술인의 특성상 작업을 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전시장에서 대면으로 관객들과 가깝게 만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쉬움에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7-05 18:32

숨겨졌고 잊힌 것들,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모르고 지낸 것들. 이런 것들을 발굴해 영상으로 담아내는 예술인이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모든 생활이 멈췄지만 영상에 대한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박보네 영화감독이다.지난 2019년께 박보네 감독은 ADHD 판단을 받았다. 긴장을 잘하고 단순 불면증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병원에서 듣게 된 뜻밖의 말이었다. 놀랄 만도 하지만 박 감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게 됐다.박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6-14 17:20

버스킹, 콘서트 등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오를 수 있는 무대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무대를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멀고 때론 버겁기도 하다.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하고 활동한 지 오래됐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고 무대를 만들어주는 두 사람이 있다. 지난 2015년에 문을 연 살롱시소의 박진형ㆍ박지성씨(35)다.무대를 통해 ‘젊은 감성’을 담고 싶다는 살롱시소는 매년 오픈마이크인 , , 등을 이어오고 있다. 오픈마이크로 진행되는 이 공연들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대폭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5-30 15:39

‘지역 행사 초청 1순위’, ‘그로 완성되는 축제’ 등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수원지역 가수가 있다. 40여년간 수원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며 지역 행사 초대 가수, 사회자 등으로 무대의 빛이 된다. 가수 송봉수다.16일 오후 2시께 향교음악인협회에서 만난 가수 송봉수는 오는 24일 선보일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는 그가 작곡한 음악을 지역 가수들이 부르는 온라인 공연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축제와 무대가 사라지자 그가 직접 만든 무대다. 그는 “그동안 가수들에게는 함성이 노래를 부르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5-16 17:33

“전시 때문에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코로나19로 많은 전시가 취소됐지만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지난 1일 오후 3시께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만난 정덕현 작가는 코로나19로 혼란스러웠던 지난해를 떠올렸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년간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한 그는 오픈 스튜디오, 평론가 프로그램, 외교 교류 등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 취소되거나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오히려 정 작가에게는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설명한다. 정덕현 작가는“혼자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많은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5-03 16:46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지난 16일 오후 1시께 찾은 군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엔 이상곤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속 관람객이 제한되지만, 이 작가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고자’ 전시를 열었다.그는 “내가 태어난 1960년부터 60세를 맞이한 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을 찾고 기록했다”며 “그동안 잘 알지 못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잊고 살았던 60년 역사를 기록하고 기록을 통해 되돌아 보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4-19 18:32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영통구의 한 강의실에서 만난 김지연 작가는 규방공예 수업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 작가는 지난 2007년 전국적으로 퀼트 열풍이 불 때 ‘서양의 것’이 아닌 한국의 전통을 접하고 싶어 규방공예를 찾아나섰다. 또 매듭, 자수, 염색 등 다양한 규방공예의 매력을 알고 배우려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김 작가에게 규방공예는 자신만을 위한 예술이 아니었다. 주변과 이웃, 나아가 사회를 위한 예술 활동으로 확장해 나갔다. 한국서화협회에도 들어가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매년 4~5회의 단체전을

문화 | 김은진 기자 | 2021-04-05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