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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간 연기됐던 2020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7월23일 막을 올린다. 근대 올림픽 124년 사상 첫 홀수 연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은 역대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올림픽으로 남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물론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식 홈페이지의 독도 일본 영토 표기, 욱일승천기의 경기장 반입 허용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국면에 일본 국민들 마저 올림픽의 취소 또는 재연기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반일 정서와 맞물려 국내에서는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해

오피니언 | 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 2021-06-30 20:44

술래가 외친다. “레이캬비크!”. 와르르 달려들어 ‘사회과부도’에서 낯선 도시를 찾기 시작한다. 사회과부도는 당시 사회과목 부교재였다. 먼저 발견한 녀석이 다음 술래를 지정한다. 그렇게 세계지리를 익혔다. 어렸을 적 이 놀이를 통해 북극 자락 나라의 수도도 가볼 수 있었다.▶지도놀이를 기억한다면 환갑을 넘겼거나, 곧 앞둔 세대일 터이다. 이 놀이를 소환한 까닭은 뭘까. 요즘 세대가 지리에 무관심한 탓이다. 최근 교육단체 발표 내용 중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신세대 기피 과목에 지리가 있다는 것이다.▶백번 양보해 수학은 그렇다 치자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6-29 20:29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예 놀이’라는게 있다. 주로 트위터를 통해서 이뤄지는 일종의 ‘역할놀이’다. 각각 노예와 주인 역할을 맡아 노예는 주인 지시에 철저히 복종한다. 주인 지시에는 신체 노출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라는 등의 성적인 행위와 엽기적인 가학 행위도 포함된다.노예 놀이가 디지털성범죄의 수단이 되고 있다. 신체 노출 사진이나 영상 등 성착취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돼 신상이 공개된 최찬욱(26)이 범행동기로 ‘노예 놀이’를 언급했다.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28 20:16

‘인구 지진’은 땅 표면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지진처럼 고령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그 사회가 근본부터 흔들리는 현상을 비유한 용어다. 영국의 작가이자 인구학자인 폴 월리스가 저서 ‘에이지퀘이크(Age-quake)’에서 만든 용어로 인구 감소와 고령사회의 충격을 지진(earthquake)에 빗댔다. 월리스는 인구 지진은 자연현상인 지진보다 훨씬 파괴력이 크며, 지진에 비유할 때 강도가 리히터규모 9.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도 피해를 크게 입는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다.유엔은 노인 인구비율이 7%인 사회를 고령화사회, 14%를 넘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27 20:08

룰을 지키는 모습을 보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가.최근 민주당의 대통령 경선 일정 논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보궐선거의 결과에서 아무것도 느낀 게 없는 것 같다.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이상을 차지한 거대 집권 여당이다.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이다. 그러한 정당에서 최근 ‘약속’ㆍ‘신뢰’ㆍ‘공정’이라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본인들이 만든 당헌ㆍ당규에 명시된 경선 일정을 바꾸려 한다. 이는 당원들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위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신뢰를 잃게 된다. 신뢰가 깨지면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상

오피니언 | 이호준 정치부 차장 | 2021-06-24 15:28

전투에서 지휘관의 마지막 판단은 ‘승리’와 ‘패배’ 중 하나로 귀결되듯 사회적 거리두기와 거리붙이기라는 대명제 앞에서 정부의 결단이 도마위에 올랐다.우리보다 높은 백신 접종율을 보이며 야외에서 탈 마스크를 선언했던 이스라엘과 영국은 ‘변이’라는 변수에 발목이 잡혀 다시금 혼돈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7월1일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목이 집중되는 선례이기도 하다.▶정부는 지난 20일 7월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적모임 제한이 완화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피니언 | 김규태 사회부장 | 2021-06-23 20:26

쓰촨성(四川省) 음식은 꽤 맵다. 그래서 유명하다. 그런데 이곳은 중국의 자존심, 그 자체다. 한족(漢族)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2008년 5월12일이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무려 1년여 동안 모금캠페인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다른 곳에서의 재난사고였다면 어림도 없었을 터이다.▶쓰촨성에선 규모 4.0 이상 여진이 240여차례 이어졌다. 전체 여진 횟수는 2만1천500건 이상이었다. 피해 면적 10만㎢에 사망자 6만9천여명, 실종자 1만7천여명 등이었다. 경제손실도 1조위안(160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6-22 19:58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 문재인 대통령이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52)에 애도를 표했다. 추도문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한 여정에서 언제나 굳건한 용기를 보여준 고인을 기억하겠다”고 했다.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돼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지 6시간 만에 김 대장을 포함한 구조대 5명이 지하 2층에 진입해 인명 수색작업을 벌였고, 가연물 등 적재물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21 21:18

6월이면 가슴이 더 시린 이들이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중학생 딸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부모다. 그들의 머리엔 어느덧 하얗게 서리가 내렸지만, 한창 꿈 많고 장난기 어린 딸을 잊을 수가 없다. 살아있다면 서른을 훌쩍 넘겼을 아이들, 부모의 기억은 19년 전에 머물러 있다. 효순이ㆍ미선이….2002년 6월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에서 14살 신효순·심미선 양이 인도가 없던 국도를 걷다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를 낸 미군 운전병은 대한민국의 재판이 아닌, 주한미군지위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20 21:05

‘자연선택설’은 C. 다윈이 수립하고 주장했다. 생물의 종은 개체 간 생존경쟁을 하며 환경에 잘 적응한 변이를 갖는 개체가 생존해 자손을 남기고 그 변이를 전하는 확률이 높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동ㆍ식물 세계에서 자연선택은 끝난지 이미 오래됐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들의 생존과 번식, 죽음, 종의 종말까지 모두 자연선택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에 달렸다는 것이다.자연선택의 결과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가진 동ㆍ식물이라도 인간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환경부가 1989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지정해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환

오피니언 | 박명호 지역사회부 차장 | 2021-06-17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