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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축(電蓄)을 들어보셨습니까“ 1970년대 잘 사는 집에 가면 장식품처럼 응접실에 놓여 있었던 전자제품이다. 흑백TV보다 더 귀했었다. 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오디오가 귀한 시절의 얘기다. 취미를 ‘음악 감상’이라고 써놓고도 왠지 쑥스러웠던, 뭐 그런 시절이었다.▶원반에 홈을 파서 소리를 녹음하고 바늘을 사용해 이를 소리로 재생시키는 장치. 전축의 국어사전 풀이다. 레코드판으로 불렸던 LP(Long Playing Record)를 턴테이블(Turntable)에 얹을 때부터 설렜다. 이내 양쪽 스피커로 ‘지직~지직~’ 하는 의성어와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10-05 19:27

2015년 개봉한 미국영화 은 30대 열혈 여성 CEO와 70세 남성 인턴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CEO는 창업 1년반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능력있는 여성이고, 인턴은 수십년 직장생활에서의 노하우와 나이만큼 풍부한 인생경험을 가졌다. 능력있는 CEO와 연륜있는 노인 인턴의 우정이 영화의 줄거리다.많은 사람이 은퇴 이후 세상에 버려진 기분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은 나이가 많은 사람은 보다 많은 경험과 연륜이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준다. 사회가 급속히 변하고 IT기술로 뭐든지 처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10-04 19:30

최근 아버지들이 아들 관련 뉴스로 언론사 지면과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저마다 사연도 다르다. 어떤 아버지는 아들 때문에 웃고, 어떤 아버지는 아들 때문에 죽을 맛이다.지난 28일 열린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원석(21·연세대)이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이원석의 부친은 KBL 최고령 현역 선수로 활약하던 이창수 현 KBL 전력분석관이다. 이창수 분석관는 지난 1992년 삼성전자에 입단했었는데, 30년이 흘러 아들이 아버지의 팀에 입단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 이창수는 선수 시절 리그를 호령하던 선수는 아니었지

오피니언 | 이호준 정치부 차장 | 2021-09-30 20:47

사회는 구성원의 집합체다. 구성원 하나 하나가 시스템으로 작동돼야 하고, 작동된 시스템이 평균값 이상이냐 이하냐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의 경계를 넘나 들게 든다.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 가겠지?”라고 생각하는 멍청한 꼰대는 시스템에서 가장 먼저 도태되며, “나 하나쯤 빠져도 조직이 잘 돌아갈거야”라고 생각하는 회색 분자는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결국 모든 구성원이 함께(WITH) 할 때 그 조직의 힘은 배가 되는 것이다.코로나19 속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구성원들의 함께(WITH)는 모두의 지향

오피니언 | 김규태 사회부장 | 2021-09-29 19:06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은 사학자이자 불굴의 독립운동가다. 얼굴을 씻더라도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으셨다.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대륙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자랑 스런 역사도 주창하셨다.▶단재 선생의 성함을 딴 3천t급 잠수함이 만들어 졌다.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도 탑재됐다. 바닷속에서 전략표적 타격도 가능한 첨단 무 기시스템이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다. 해군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 수식을 열었다.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등에 이어 세 번째다.▶장보고급(1천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9-28 21:15

돈 때문에 시끄러운 세상이다. 돈이 화근이 돼 부부나 부모 자식 간에도 살인이 자행된다. 어떤 이는 돈을 벌기 위해 부동산과 주식에 뛰어들고, 또 어떤 이는 매주 복권을 산다. 돈이 전부인 듯한 세상, 사실 돈이 없으면 불편하고 힘들긴 하다. 하지만 돈 벌기는 만만치 않다. 그 놈의 돈이 뭐길래, 싶을 때가 많다.흔한 일은 아니지만 힘들게 모은 돈을 선뜻 사회에 내놓는 사람이 있다. 얼마전 ‘LG 의인상’을 수상한 박춘자 할머니(92)가 그렇다. 박 할머니는 50여년간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천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9-27 19:20

평택의 ‘고복수 평양냉면’은 3대째 계승되는 음식점이다. 창업주인 고학성씨가 1910년 평안북도 강계에 ‘중앙면옥’을 차린 것이 시초다. 그의 아들 고순은씨는 중앙면옥의 전통을 이어 1973년 평택역 인근에 ‘고박사 평양냉면’이란 이름으로 개업했다. 지금은 손자인 고복수씨가 가업을 잇고 있다. ‘오산 할머니집’은 소머리 설렁탕과 수육을 파는 음식점이다. 이 식당은 1931년부터 운영, 8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는 4대 박명희씨가 운영하고 있다.두 음식점은 ‘백년가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백년가게 215개와 백년소공인 15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9-26 19:54

TPP(Trans Pacific Partnership agreement)는 아시아ㆍ태평양 국제기구였다. 우리말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었다. 지난 2005년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등이 뜻을 모은 뒤 지난 2008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주도로 결성됐던 기구다.▶10여년 뒤 변수가 생겼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다. 그는 미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탈퇴한다. 지난 2017년이었다. 이에 일본·호주가 주도해 다시 단체를 꾸렸다.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Comprehensive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9-23 20:30

왁자지껄하게 치르는 민족의 명절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는 때마다 돌아오는 절기가 많다. 양력 9월23일은 추분(秋分)이다. 음력으로는 8월 절기다. ‘가을을 반으로 나누다’라는 뜻이 담겨 있는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라고 한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통과할 때를 말한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바뀌는 계절에 맞춰 농사를 지었다. 예로부터 절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 이유다. 요즘도 농부들에게는 추분이 가장

오피니언 | 정자연 문화체육부 차장 | 2021-09-22 19:19

통계는 집단현상을 구체적인 수치로 반영해 나타내는 숫자다. 사회집단과 자연집단을 가리지 않고 통계를 들여다보면 일정 부분 해당 집단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진다.하지만, 이 같은 통계는 늘 함정을 지닌다. 가짜 통계를 통한 집단 현상의 왜곡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어서다. 영국의 정치가 벤저민 디즈레일리 역시 “거짓말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라는 말로 통계의 함정을 경고했다.통계가 거짓말 소리를 듣게 된 건 결국 통계를 만드는 이나 해석하는 이의 잘못 때문이다.먼저 너무 적은 표본을 설정

오피니언 |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 | 2021-09-16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