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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어느 날 수원에 있는 이비스호텔에서 경기도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가 열렸다. 화성 동탄 2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대심도(大深度)광역급행철도’ 명칭을 보다 간단 명료하게 정하는 전략회의다.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이계삼 광교사업본부장이 입을 연다. “수도권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선을 뜻하면서도 다양한 의미를 가져야 한다”며 Great, Green, Global, Grand, Gyeonggi 등을 제시했다. Great는 경기와 서울을 아우르는 수도권 교통. Green은

오피니언 | 김창학 정치부 부국장 | 2021-06-02 21:22

몸길이가 33㎝이다.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다. 윗몸은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이다. 아랫몸은 누런 갈색이다. 몸 한복판에 굵고 성긴 세로무늬도 있다. 암컷 가운데 상당수는 윗몸이 붉은 갈색이다. 배의 줄무늬도 굵다. 눈 색깔은 붉은색이다. 노란색 눈테도 있다. 두견이과에 속하는 벙어리 뻐꾸기의 신상명세서다.▶이 녀석을 영어로는 ‘동양 뻐꾸기(Oriental Cuckoo)’라고 부른다. 학명은 ‘Cuculus Optatus’다. 보통 서양에선 새들이 노래한다고 표기한다. 그들의 귀에는 그렇게 들리나 보다. 상대적으로 동양에선 운다고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6-01 20:00

MBC 예능 프로그램 중에 ‘나 혼자 산다’가 있다. 1인 가구 연예인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기러기 아빠, 독신남, 각기 다른 이유로 혼자가 된 연예인의 싱글 라이프가 진솔하게 소개돼 인기다.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나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30.4%로 나타났다. 세 가구 중 한 가구 가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로 계속 상승 추세다. 성별로는 여성(53.0%)이 남성(47.0%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31 19:59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뜻한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덴마크 주도의 고위급 포럼 ‘글로벌녹색성장포럼(3GF)’에 파리기후협약,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결합해 2017년 출범했다.P4G 1차 정상회의는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P4G 2차 정상회의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30 20:57

바다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보면 지구 상에 육지를 제외한 짠물이 괴어 하나로 이어진 넓고 큰 공간으로 정의된다.바다는 지구표면의 70.8%를 차지하고, 면적은 무려 3억6천100만㎢에 이른다. 이 거대하고 넓은 바다는 우리에게 무한한 혜택을 준다.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 바다는 더욱 소중한 존재다.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정부는 매년 5월31일을 바다의 날로 제정했다.그러나 26번째 바다의 날을 맞는 주인공 바다는 정작 시름시름 앓고

오피니언 | 양휘모 사회부 차장 | 2021-05-27 20:10

2022년 최저임금을 놓고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노동계 측은 역대 최대폭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경영계는 인상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8년에는 최저임금을 무려 16.4%나 인상했다. 다음해인 2019년에도 10.9%로 높은 인상률을 유지했다. 최저임금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았던 탓이다.그러나 2020년 2.87%, 2021년 1.5%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은 1998년 외환위기 때인 2.7%보다도 인상률이 낮았다. 고용 상황이 악화된데다 코로나19까지 터졌기 때

오피니언 | 이명관 경제부장 | 2021-05-26 20:57

입대 전, 중간고사를 며칠 앞뒀을 때였다. 고교 동창 꾐으로 녀석이 다니는 대학 강의실로 들어섰다. 달음박질치느라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5분 정도 늦었다. 교수님의 눈초리가 꽤 따가웠다. 낯선 학생을 향해 곧장 질문이 던져졌다. “왜 뛰어왔는가”▶어리석은 학생의 대답은 참으로 아둔했다. “선생님 강의를 빼놓지 않고 들으려고 그랬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아무튼 살아야 하겠다는 의욕이 생긴다”고 대답했다. 현문(賢問)에 우답(愚答)은 계속됐다. 살아야 하겠다는 의욕은 열공하게 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참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5-25 19:50

우리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지만 해마다 많은 아이들이 사라진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십년까지.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하건만,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는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다.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까맣게 탄 가슴을 부여안고 오늘도 아이를 애타게 기다린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지금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1991년 3월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줍는다며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은 사건이다. 당시 연인원 50만명의 경찰·군인과 함께 국민들이 나섰지만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24 20:04

남의 가정에서 돈을 받고 가사 노동을 하는 여성들이 있다. 보통 식사 준비, 빨래, 청소, 아이 돌봄 등을 한다. 이들은 1980년대까지 가정부, 파출부, 식모 등으로 불렸다. 예전엔 부유층에서 고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2010년대부터는 중산층 가정에서의 고용이 늘었다.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집안 관리, 자녀 육아에 도움이 필요해진 것이다. 명칭도 가사도우미로 바뀌었다.가사 노동을 하는 사람들 중엔 가정관리사,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간병인 등이 있다. 이들은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일을 하면서 임금을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23 20:54

국민의 64년지기 친구가 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뭔가 큰일이 생겼을 때 새벽이고 늦은 밤이고 언제든 전화할 수 있는 친구. 전화 한 통이면 쏜살같이 달려와 무엇이든 해결해줄 것 같은 친구. 1957년 도입돼 올해로 64년을 맞은 경찰청 긴급전화 112 얘기다.112는 ‘일일이 알린다’는 뜻에서 유래해 만들어졌다. 1957년 서울과 부산에 최초로 112 비상통화기를 설치했다. 1958년에는 112 비상통화기가 전국으로 확대·설치됐다. 하지만, 1980년대에는 112 신고전화의 98.5%가 가짜 신고였다. 지금처

오피니언 |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 | 2021-05-20 20:00